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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구조: 자음·모음·받침

자음과 모음을 모아 한 글자를 만드는 한글의 원리, 발음 기관을 본뜬 자음, 하늘·땅·사람에서 나온 모음, 받침과 연음까지 처음 배우는 사람을 위해 정리했습니다.

📚 한국 문화 이해 · 4/10· ⏱ 읽는 데 약 4분 ·정보 업데이트 2026-10-02

📋 기본 정보

만든 사람
조선의 세종. 1443년 창제, 1446년 훈민정음으로 반포
기본 글자
자음 14개와 모음 10개, 모두 24개
전체 자모
쌍자음과 겹모음을 더해 자음 19개, 모음 21개
한 글자
첫소리 자음 + 모음 + 받침(있을 때)을 한 칸에 모은다
받침 소리
받침은 일곱 가지 대표음 중 하나로 소리 난다

한글은 언제, 왜 만들어졌나

한글은 조선의 네 번째 임금 세종이 1443년에 만들고 1446년에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으로 펴낸 문자입니다. 그전까지 한국 사람들은 한자를 빌려 글을 썼는데, 한자는 배우기 어렵고 한국어의 소리를 그대로 적기도 힘들었습니다. 훈민정음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으로, 누구나 쉽게 익혀 쓰게 하려는 목적이 분명했습니다. 만든 사람과 만든 원리가 기록으로 남아 있는 문자라는 점이 한글의 특징으로 자주 꼽힙니다. 한국에서는 10월 9일을 한글날로 기념합니다.

기본 글자 스물넷

현대 한글의 기본 글자는 자음 14개와 모음 10개입니다. 여기에 같은 자음을 두 번 겹친 쌍자음과, 모음을 합친 겹모음이 더해져 실제로 쓰는 자음은 19개, 모음은 21개가 됩니다. 모양이 비슷한 글자끼리 묶여 있어서 처음 보는 사람도 규칙을 찾기 쉽습니다.

  • 기본 자음 14개: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 기본 모음 10개: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 쌍자음 5개: ㄲ ㄸ ㅃ ㅆ ㅉ
  • 겹모음 11개: ㅐ ㅒ ㅔ ㅖ ㅘ ㅙ ㅚ ㅝ ㅞ ㅟ ㅢ

자음은 소리 내는 모양을 본떴다

기본이 되는 자음 다섯 개는 그 소리를 낼 때의 발음 기관 모양을 본떴습니다. 나머지 자음은 여기에 획을 더해 만들었는데, 획이 늘어날수록 소리가 세지는 규칙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ㄱ에 획을 더하면 거센소리 ㅋ이 되고, ㄴ에서 ㄷ, ㄷ에서 ㅌ이 나옵니다. 이 원리를 알면 외워야 할 모양이 크게 줄어듭니다.

  • ㄱ: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
  • ㄴ: 혀끝이 윗잇몸에 닿는 모양
  • ㅁ: 입의 모양
  • ㅅ: 이의 모양
  • ㅇ: 목구멍의 모양

모음은 하늘·땅·사람

모음은 하늘을 뜻하는 둥근 점, 땅을 뜻하는 가로줄 ㅡ, 사람을 뜻하는 세로줄 ㅣ의 세 가지를 조합해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점이 짧은 획으로 바뀌어 ㅏ, ㅓ, ㅗ, ㅜ 같은 모양이 되었습니다. 짧은 획이 하나면 기본 모음, 둘이면 ㅑ, ㅕ, ㅛ, ㅠ처럼 앞에 이 소리가 살짝 붙은 소리가 됩니다. 짧은 획이 어느 쪽을 향하는지만 구분하면 모음 열 개를 금방 읽을 수 있습니다.

글자를 한 칸에 모아 쓴다

한글은 알파벳처럼 옆으로 늘어놓지 않고, 소리 하나를 이루는 자음과 모음을 네모난 한 칸에 모아 씁니다. 모음의 모양에 따라 자음이 들어가는 자리가 정해집니다. 첫소리에 소리가 없을 때는 ㅇ을 자리 채움으로 씁니다. 그래서 아, 오, 이처럼 모음으로 시작하는 글자에도 ㅇ이 붙습니다. 이 방식으로 만들 수 있는 글자는 모두 11,172개입니다.

  • 세로 모음(ㅏ ㅓ ㅣ 등): 자음이 왼쪽, 예) 가 너 미
  • 가로 모음(ㅗ ㅜ ㅡ 등): 자음이 위쪽, 예) 고 누 므
  • 받침이 있으면 맨 아래에, 예) 각 논 몸
  • 첫소리가 없으면 ㅇ을 쓴다, 예) 아 오 이

받침과 일곱 가지 대표음

글자 아래에 붙는 자음을 받침이라고 합니다. 받침에는 여러 자음이 올 수 있지만, 실제 소리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의 일곱 가지 중 하나로 납니다. 예를 들어 부엌의 ㅋ 받침은 ㄱ으로, 옷의 ㅅ 받침은 ㄷ으로 소리 납니다. 받침 자리의 ㅇ은 첫소리 자리와 달리 콧소리로 소리 납니다. 받침 소리는 입을 닫거나 혀를 붙인 채 끝내는 느낌이라, 처음에는 잘 들리지 않아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소리가 이어지는 규칙과 띄어쓰기

받침 뒤에 ㅇ으로 시작하는 글자가 오면 받침이 다음 글자의 첫소리로 넘어가서 소리 납니다. 한국어는 한구거, 음악은 으막처럼 들리는 것이 이 때문입니다. 글자를 하나씩 읽을 수 있게 된 뒤 귀로 들은 말과 글자가 다르게 느껴진다면 대부분 이 규칙 때문입니다. 또 한국어는 일본어와 달리 단어와 단어 사이를 띄어 씁니다. 조사는 앞말에 붙이고 그다음을 띄우므로, 띄어쓰기를 따라 읽으면 문장의 마디를 찾기 쉽습니다.

처음 배울 때의 순서

한글은 규칙이 적어서 집중하면 짧은 시간에 소리 내어 읽는 단계까지 갈 수 있습니다. 뜻을 아는 것은 그다음 일이니, 먼저 간판이나 메뉴판을 소리 내어 읽어 보는 것을 목표로 하세요.

  • 기본 모음 10개를 짧은 획의 방향으로 익힌다
  • 기본 자음 다섯 개와 획을 더하는 원리를 익힌다
  • 받침 없는 글자를 읽고, 받침 있는 글자로 넘어간다
  • 메뉴판·간판·지하철역 이름을 소리 내어 읽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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